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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번호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90호

장 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 산12번지4호 외

 

강동구 암사동 산 10번지에는 해발 98m 되는 고덕산(高德山)이 있다. 그 정상인 응봉(鷹峰)은 서울시가 지정한 우수 조망 명소이다. 북으로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전경은 수채화와 같고, 남으로는 강동 송파의 아파트 숲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동으로 이어지는 강학산(降鶴山)과 서쪽 건너편의 아차산(峨嵯山)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참으로 아름다운 산이다.

고덕산 남쪽 기슭에는 이름난 광릉부원군의 묘소가 있어서 일찍이 인근 각급 학교의 소풍 장소로 유명하다.

광릉부원군(廣陵府院君) 이극배(李克培)는 1422(세종 4년)~1495(연산군 1년) 조선전기의 문신이다.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겸보(謙甫), 호는 우봉(牛峰)이며 고려 말 광주의 향리였던 집(集)의 증손이자 우의정 인손(仁孫)의 아들이다. 종로구 신문로 2가 오군골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이집(李集) 이래 집안은 대대로 서울시 강동구(당시는 경기도 광주) 지역에서 거주하였다.

광릉약수터 아래쪽에 부원군의 묘가 있고 그 뒤쪽으로 아들 세충(世忠) 손자 수겸(守謙) 중손 이건(以乾) 현손 시무(時茂) 5대손 정립(廷立) 6대손 현담(玄聃), 원담(元聃), 진담(眞聃)을 업고 있는 형국으로 조성되어 있다.

묘 앞에는 문인석과 묘비 등이 놓여 있는데 각각 석인상의 모습, 비석의 형태, 석조기법 변천은 물론 이들과 함께 조선조 분묘제도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