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신문 권경호 기자]강동문화원(원장 양재곤)은 지난 7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5회 둔촌백일장을 개최하였다. 기성작가를 제외한 초등부, 청소년부, 일반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백일장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임에도 300여명의 강동구 주민들이 참여하여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고 아름다운 우리글로 선보였다.
올해의 글제는 숲, 가족, 스승, 하늘 그리고 휴대전화 등 다섯 가지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친숙하고 시대상황을 고려한 주제들로 정해졌다. 참가자들은 이 중 하나를 택하여 운문 또는 산문으로 실력을 겨루었으며 특히 올해는 하늘과 가족을 선택하여 글짓기를 한 참가자들이 많았다.
양재곤 강동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자식에게 황금 만 냥을 내려주는 것이 경서 한권 제대로 가르친 것보다 못하다”는 둔촌 이집 선생의 말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다양한 창의력을 발휘하여 백일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축사로 참가자들을 격려하였다.
이번 제5회 둔촌백일장 심사결과 초등부 장원은 한산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문준영 학생의 시 ‘하늘’이, 청소년부 장원은 광문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류아리 학생의 시 ‘하늘을 향해 쌓던 꿈’이 그리고 일반부 장원은 강동구 암사동에 거주하는 전소운씨의 산문 ‘아빠의 파란 하늘’이 선정되었다.
이밖에 부문별로 차상 각 2명, 차하 각 5명, 입상 각 10명씩 총 54명의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이날 선정된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총 53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시상식은 오는 9월 9일 강동구민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강동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둔촌백일장은 고려 말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둔촌 이집 선생의 뜻과 학문을 이어가기 위해 매 해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다섯 번째로 진행되었다.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의 명칭도 이집 선생의 호에서 따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