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은 조선시대 때 수운의 길목으로써 좌로수참을 주관하는 요충지였다.

일제강점기 때 1934년 8월에 광진교를 착공하였는데 한강에서 두 번째 교량이었다. 1936년 10월에 압록강다리 다음으로 길고 멋진 철제 다리를 완공하였다.

광진교 준공식 때 주민대표로 뽑힌 고분다리(曲橋里)에 사는 최씨 노인이 준공식을 마치고 천호동 뒷산 북망지(北望地)에 올라가 광진교를 가득 메우고 건너오는 인파를 보고 “앞으로 이곳에 집이 천호(千戶)가 들어설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 이 말 이 구전(口傳)으로 전하여 천호동이 되었다.

 

* 고분다리(曲橋里) : 천호동 250번지로부터 지금의 굽은다리길 일대를 말한다. 혹자는 ‘고분(古墳)이 있는 마을(다리)’로 해석하지만 아직까지 이곳에서 고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자로 곡교리(曲橋里)라고 표기 하고 있으니 표준어로 굽은다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곳은 강이나 개울이 없는 구릉지다. 혹자는 명일동에서 흘러오는 개천(현재 복개되어 있음)에 굽어 있는 다리가 놓여있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지금은 개천이 흐르는 곳에 지하철 5호선이 신설되면서 ‘굽은다리역’이 생겼다. 그래서 ‘고분다리’와 ‘굽은다리’는 더욱 헛갈리게 되었다.

* 벽동말 : 천호1동사무소 부근. 벽오동나무가 있어 벽동마을 또는 벽동촌(碧桐村).

* 기와집골 : 천일초등학교 부근.

* 봐지개울 : 명일동에서 성내천으로 흐르는 개울.

* 갯갓말 : 천호삼성아파트 부근 마을.

* 당말 : 천호동 뒷산 동측 마을. 신당이 있으므로 당마을 또는 당촌(堂村).

* 토말 : 당말의 동측에 있던 마을.

* 광나루 : 현재 광진교가 있는 지점. 깨끗한 백사장이 있어 1960년대까지 강수욕과 뱃놀이의 유원지로 성황을 이루었다.

* 금은물 : 동신중학교 부근.

* 당산재 : 당말 남측의 고개.

* 북망지(北望址) : 천호동 뒷산. 산 위에 북망지가 있어서 임금이 계시는 곳을 향해 절을 올렸다.

* 천호동공원 : 천호4동 옛 파이로트만년필공장 부지에 조성한 공원. 강동구에서는 해공공원으로 명명하고 공원 내에 해공 신익희 동상을 건립하고자 두 차례에 걸쳐 서울특별시에 승인 요청을 하였으나 공원 이름과 동상 건립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유인즉 천호동공원과 해공 신익희 선생의 출생지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서하리 67번지와는 객관적인 연고 관계가 미약함으로 불허하였다. 해공의 정치 고향이 강동구이기 때문에 강동구에서는 천호 3동 강동역 마을마당에 해공선생 동상을 건립하여 놓았다.